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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대전 동부소방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 김**
  • 작성일 2017-08-19
  • 조회수 1209
안녕하세요,

저는 항암투병을 하시는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는 손녀딸입니다. 저희 할머니는 서울의 병원으로 한달에 한두번 항암치료를 하러가시는데 7.25그날은 전날 저녁부터 상황이 좋지 않아 고심끝에 다니고 있는 서울대학병원 응급실에 사설 응급차를 이용하여 가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계단이 없는 오래된 아파트 5층에 살고 있는 저희는 이런 상황에서 1층까지 내려가기가 고민이었는데요, 왜냐하면 2년전쯤 항암에 취해서 매우 힘들어하실때에 혹시 도와주실까하여 119에 문의를 했을때는 그런 도움은 어렵다고 말씀하셨기에 전화를 걸기 전 주저되기도 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너무 급하고 좋지 않아 전화를 드렸습니다. 저희의 걱정어린 마음은 대전 동부소방서에 근무하시는 이효영, 백승진, 민경애 소방관님의 친절어린 서비스로 완전히 기우에 그쳐버렸습니다.
보통 그런 장비를 이끌고 5층에 올라오실때는 무척 힘드셨을텐데 또 그날 날씨가 정말 더웠는데도 짜증한번 내지 않으시고 저희 할머니를 계단식 들것을 이용하여 1층까지 안전하게 안내해주셨습니다,
더욱이 1층에 내려가서도 사설응급차가 올때까지 할머니를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또 여러가지로 정신이 없을 가족들에게 인간적인 면모들을 가득 보여주셔서 여간 감사한마음이 드는 게 아니었습니다. 요즘 소방직 공무원이 되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란 걸 잘 알고있는데요, 제 친구들도 많이 응시합니다ㅎㅎ 그런데, 단지 실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이런 가슴이 따뜻한 분들이 되시는거구나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안타깝게지만 저희 할머니는 다음날 새벽 돌아가셨습니다. 저희는 이곳에 30년동안 살면서 항상 할머니가 계단을 오르내리실때마다 걱정이되고 더욱이 아프기 시작하셔서는 마음이 더욱 안좋았는데 할머니의 마지막 발걸음을 이효영, 백승진, 민경애 소방관님 덕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볍게 해드린것 같아 더욱 감사한마음이 드네요, 소방청이 이번에 분리되어 홈페이지가 곧 구축된다고 하여 그때까지 계속 기다렸는데 자꾸 늦어져서 여기에 글을 올리는데 꼭 감사의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얼굴까지 잘생기신 이효영, 백승진, 민경애 소방관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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