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소통채널을 만들어야 합니다. 방사능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원자력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시민안전을 총 책임지는 지자체장에게 어떤 권한도 없기 때문입니다."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현행 제도는 원자력발전시설 지역만 지원하고 원자력연구시설 지역은 전혀 지원하지 않습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주요시정 점검회의에서 시민과 도시를 위한 원자력안전 확립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원자력안전에 관한 사항은 지난해 유성구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고준위 핵폐기물 유입보관으로 이슈가 된 이래 최근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의 부실보강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더욱 불거졌는데요.

이에 따라 대전시는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원자력 문제를 올해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권선택 대전시장은 현재 시가 원자력안전과 관련해 소통채널 부재, 지자체장 권한제한, 지원 불평등 등 세 가지 난관을 겪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를 반드시 극복할 것으로 역설했는데요. 

권선택 대전시장은 “방사능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크지만, 이에 대해 정부나 원자력관련 기관과 소통구조가 미흡하고 자치단체장의 권한 또한 없는 상황”이라며 “아울러 현행 제도는 지역 지원에 있어서도 원자력 발전시설과 연구시설의 차별이 커서 우리시는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고요.

이어 “우리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종합대책을 체계적으로 만드는 중”이라며 “올해는 시민을 방사능 불안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반드시 원자력안전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 쟁점사항으로 떠오른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의 재가동에 대해 권선택 대전시장은 “우리시 입장은 선 검증 후 가동을 원칙으로 한다”며 철저한 안전확보가 우선돼야 함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가동 중인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또 이날 권선택 대전시장은 정부가 2020년 7월 일몰법으로 진행 중인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해 관련자료를 시민에게 최대한 공개, 오해를 풀고 협력을 이끌어 낼 것을 주문했숩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 사업의 핵심은 대상지의 70%를 공원녹지로 보존하고, 30%는 주택, 체육시설 등 민간편의시설을 갖추는 취지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어차피 해야 할 사업이고, 현재 사업종료가 3년 밖에 안 남아서 지금 해도 빠른게 아니다”라고 밝혔는데요.

아울러 “이 사업은 전국에서 우리시가 가장 앞서가고 있어 약간의 논란도 있지만, 타 지자체에서 우리의 추진상황을 주목하고 있다”며 “사업추진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나 환경보전 논란을 일소시킬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와 충분한 자료를 갖춰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이날 권선택 대전시장은 옛 충남도청 및 충남도경 부지활용계획 수립, 공직기강 강화 등 시정현안을 논의했습니다.

[권선택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