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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소장유물
문화재명 채제공 초상 일괄 - 흑단령포본
채제공 초상  일괄 - 흑단령포본 게시글에 대한 등록 이미지
지정번호 제1477-3
지정일 2006.12.29
지정분류 보물 제1477-3호
출처 문화재청
작성일 2016-11-03 00:00:00.0
조회 1197
첨부 보물 제1477-3호.jpg (665.2KB)
상세정보

초상화의 주인공인 채제공(蔡濟恭 : 1720~1799)은 머리에는 검은 오사모(烏紗帽)를 쓰고 짙은 녹색의 흑단령(黑團領)을 입은 채 두 손을 모으고 의자에 단정하게 앉아 있다. 전체적으로 색상이 선명하고 박진감 넘치는 사실성이 두드러진다. 이 작품은 원래 충청남도 부여의 도강영당(道江影堂)에 홍가신(洪可臣 : 1541~1615), 허목(許穆 : 1595~1682)의 초상화 함께 모셔져 있던 것이다.


모정(帽頂)이 약간 높은 오사모는 상부 중간에 짙은 먹선을 세로로 그었다. 양쪽으로 뻗친 뿔에는 나무결 문양을 옅은 먹으로 그렸다. 얼굴에 음영이 살짝 표현되었으나 다른 채제공의 초상처럼 명암이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조로 얼굴을 칠했으며, 여기저기 흰 터럭이 많아 노년의 나이를 짐작하게 해준다.


흑단령의 색상은 밝은 편이며 정교하게 그린 팔보문(八寶文)과 운문(雲文)을 빼곡하게 채워 넣었다. 옷의 주름은 이전 시기와 달리 거의 곡선으로만 표현하였는데, 주름이 접한 곳은 어둡게 음영을 가미하여 입체감을 표현했다. 당상관을 나타내는 쌍학흉배는 상하로 길게 붙어있고, 색상이 선명하다. 흉배 앞으로는 무소뿔로 장식하여 1품의 품계를 나타내는 서대(犀帶)를 두르고 있다. 오른편 단령 아래로는 병부 주머니가 보인다. 둥근 발만 보이는 의자에는 치밀하고 화려하게 묘사된 표범 가죽이 덮여 있다. 바닥의 화문석은 문양을 대각선으로 배치하여 깊이 있는 공간감을 부여하였으며, 짧은 점을 위주로 사용하여 화문석의 질감과 문양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나주 미천서원(眉泉書院)에도 오사모를 쓰고 단령포를 입은 65세의 채제공 초상화가 있었는데 현재는 소재 불명이며, 남아있는 사진 자료에 의해서만 그 양상을 알 수 있다. 이 초상화에서 보이는 흰 수염이 많은 얼굴은 채제공 73세의 모습을 그린 사복본 초상화와 흡사하므로, 이 작품도 그쯤에 그렸던 것으로 생각된다.

 

안면과 옷주름의 입체감 표현, 투시도법에 의한 화문석과 족좌와 의자의 사선배치, 생동감 있는 얼굴의 사실적 묘사,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의복과 기물의 표현은 이명기의 초상화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