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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선봉
작성자 관리자
구분 전설 출처 서구의 마을유래(서구문화원), 유성의 설화(유성문화원)
조회 9987 작성일 2004-12-24
첨부
상세정보 관저동 2지구에는 옛날부터 불러온 신선봉이라는 산봉우리가 있다. 그곳에는 반듯하게 깍인 넓은 반석이 있고, 작은 돌샘이 있다. 그 반석 위에 신선들이 내려와 장기를 두었다 하는데, 지금도 그 자리에 희미한 장기판 자국이 조금 남아 있다. 여기에 얽힌 전설은 다음과 같다. 옛날에 신선들이 구름을 타고 이 세상에 내려와 아름다운 경치를 살피며 돌아다니다가 이 산봉우리에 이끌리어 그 넓고 아름다운 반석 위에 자리를 잡았다. 그 신선들이 장기를 두며 즐기고 있는데, 한 늙은 나무꾼이 그 흥미롭고 신기한 광경을 보고 지게와 낫을 내려놓고 정신없이 구경하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는데, 한 신선이 하는 말이 "노인은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왜 집에 가지 않소"하고 묻자, 그 늙은 나무꾼은 "여기에 올라 온지가 얼마 안 된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신선은 "당신이 올라 온지 벌써 반백년이나 흘렀으니 어서 가보라"고 했다. 이에 정신을 차린 늙은이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서둘러 지게를 지고 낫을 찾아 드니 벌써 땅에 닿았던 밑둥이 썩어 있었다. 허둥지둥 동네에 내려가 보니 아는 사람이라곤 하나도 없고 모두 낯선 사람뿐이었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들고 자기의 이름을 대며 탐문해 보니 한 사람이 "그런 사람은 있었다는데, 어른들 말로는 그 사람이 산에 들어가 오래도록 나오지 않았답니다"라고 일러 주었다. 그 늙은이는 신선세계에서 잠깐 지낸 것이 세상의 반백 년을 보내게 되었음을 확인하고 그 산에 다시 들어가 살게 되었다. 그 뒤 늙은이는 신선의 힘을 빌어 샘을 파고 수백개의 돌탑을 쌓아가며 온 세상의 평화를 빌고 신선이 되어 올라 갔다는 것이다. 그 후로 세상 사람들은 이 산봉우리를 신선봉이라 불렀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