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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무덤
작성자 관리자
구분 전설 출처
조회 13211 작성일 200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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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서구 흑석동 근처에 말구렁이 있다. 거기에 말무덤이 있는데 여기에는 전설이 얽혀 있다. 이 전설은 널리 알려진 아기장군형 전설과 결부되어 민담처럼 전승된다. 그것이 실제로 말(馬)의 무덤이냐 말(큰)무덤이냐는 고증할 필요가 없다. 민중들이 말의 무덤으로 믿고 있다는 것이 민간전승에서는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찌했든 인공으로 이루어졌다는 말무덤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 사진포에서는 어떤 사람이 어린애를 낳았다. 어린애 어머니가 어딜 갔다와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 문을 뚫어 보니, 두어 살 된 애가 살강에 올라가서 빗자루를 가지고 이리 저리 휘두르며 진치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 동네 사람들이 장사가 났다고 했다. 하지만 장사가 나서 잘못하면 역적으로 그집이 멸문을 당할 수가 있었다. 따라서 그 애를 죽였는데, 그 애가 죽은 뒤 바로 말이 만송쟁이서 나서는 사뭇 이 근처를 돌아다니다 죽었다. 그래서 말구렁이다가 말을 묻었는데 그 말무덤이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 말무덤에 관한 전설은 색다른 이본을 가지고 있다. 서구 흑석2동 사징개라는 곳에 장씨성을 가진 세 집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중의 한 집에서 사내아이를 낳게 되었다. 이 아이는 굉장히 잘 커서 하룻밤만 자도 쑥쑥 컸다. 그러나 자기 부모만 있으면 울고 부모가 없으면 울지 않았다. 그래서 부모는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하루는 부모가 아이를 방에 뉘여 놓고 밖으로 나와서 방안의 동정을 살피기로 하였다. 그랬더니 그렇게 울던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는 조용해졌다. 부모가 살금살금 문쪽으로 다가가서 찢어진 문구멍으로 몰래 쳐다봤다. 그랬더니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이 아이가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방안에 날고있는 파리들을 잡아다가 ''앞으로 가, 뒤로 가, 차렷''을 하며 파리들에게 군사훈련을 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을 보고 부모는 ''저게 사람이 아니고 정말 신동(神童)이라''고 생각하며 인기척을 하니까 금방 아이는 ''옹애, 옹애''하며 또 울었다. 부모는 걱정이 되었다. 장수같은 큰 인물이 태어나면 나라에서는 이를 잡아가고 부모에게도 크나큰 벌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아이를 없애기로 내외간에 결정하였다. 일년이 지나서 2살이 되었을 때 부모는 아이를 노루벌 앞쪽에 있는 가장 깊은 무당소라는 물에 집어 넣었다. 아이를 물 속에 빠치고 집에 오니까 웬 용마가 집안에서 막 뛰어 오르며 울부짖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노루벌의 무당소로 가서는 아이가 죽은 것을 보고는 마구 울부짖으며 뛰어 오르더니 갑자기 ''왝''하고 죽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둔골(등골)이라는 데에 그 말을 묻어 그 곳의 이름이 <말무덤>으로 되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