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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코로나19가 나를 변화시켰다

2021.09
  • 등록일 : 2021-08-25
  • 조회수 : 94

유진(수구 복수북로)


코로나19가 막 유행하기 전 지난해 1월, 아버님 칠순 기념으로 남편은 아버님과 함께 베트남 여행을 원했다. 아버님께 보여드릴 장소도 열심히 찾아보고 부푼 꿈을 가지고 지냈는데 2월부터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기대했던 여행 계획은 접어야 했다. 처음에는 코로나19도 탓해보다가 결국 인간이 만든 일이라는 생각이 들자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심각한 온난화 현상, 미세먼지,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들. 분명 지구는 이제 심각하게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 인해 나의 자녀가 자유롭게 뛰어놀지 못하고, 마스크를 써야 하기에 친구와 이야기도 못한 채 학교를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우리가 후손들에게 좋지 못한 것을 물려주었다는 자책감이 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다.
제일 먼저 쓰레기 줄이기부터 시도했다. 줄이려고 보니 쉽지 않았다. 마트에서 장 봐 온 모든 것들이 플라스틱으로 포장되어 있었고, 음식을 남김없이 먹기도 생각보다 힘들었다. 다음부터는 마트를 서서히 끊고 시장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시장은 포장되어 있지 않은 물건이 많기 때문에 장바구니를 가져가면 비닐과 같은 쓰레기를 줄일 수 있었다. 가공식품도 줄일 수 있으니 건강에도 일석이조였다. 또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어 음식물 쓰레기도 덩달아 감소했다.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어 공해를 줄이고 쓰레기를 감축하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뜨거운 지구를 위해, 또 우리를 위해, 또 너무나 예쁜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불편한 노력들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