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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이야기

대전을 기록하다

2021.10
  • 등록일 : 2021-09-27
  • 조회수 : 126


'도시기억 프로젝트'


시간이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도시의 모습을 추억이라는 이름만으로 간직할 수는 없다.


대전시는 이야기가 있는 도시 대전을 포괄적으로 기록 보존하고 미래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8년부터 ‘도시기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근대문화유산 정책사업인 ‘도시기억 프로젝트’는 재개발로 사라질 지역의 오래된 마을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해당 지역의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목표로 건축물과 골목, 오래된 전봇대, 맨홀뚜껑까지 마을을 구성하는 크고 작은 물리적·경관적 요소들은 물론 곧 그곳을 떠나게 될 사람들의 이야기까지를 대상으로 삼았다.


장기 프로젝트의 추진에 앞서 시는 근대건축문화유산 조사 및 개별 건축물에 대한 시범 조사를 실시했으며 배한구·조정환·박만식 선생 등 지역의 1세대 건축가 후손들과 아카이빙 가능성에 대한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첫해인 2018년 중구 목동과 선화동 재개발지역 조사에 이어 2019년에는 대전역세권재정비구역에 포함된 소제동과 삼성동 일원을 대상으로 했다. 특히 소제동은 일제강점기 조성된 철도관사들이 다수 남아 있어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사업의 성과물로 발간된 <대전의 마지막 철도마을, 소제동> 책자에는 전통시대에서 근현대까지 소제동의 역사와 철도 관사촌의 건축 및 경관적 특징, 소제동을 거쳐 간 사람들의 생애사가 담겨 있다.


옛 대전부청사(현 삼성화재 충청본부)를 비롯해 옛 정동교회(현 구석으로부터), 중앙시장 해방촌 등에 대한 기록화 사업도 진행됐으며 지난 8월부터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위해 철거될 한밭종합운동장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 3월 철거과정까지를 모두 기록할 예정으로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건립되면 시설 내에 ‘메모리얼 홀’을 조성해 역사성과 기록을 통한 보존의 의미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옛 대전법원관사 등 ‘영구 기록물’로



프로젝트를 거친 건축물들은 대전의 자산인 영구 기록물로 남았다. 올해는 중구 선화동의 옛 대전법원관사와 대흥동의 좋은 부동산 건물이다.


대전법원관사는 일제강점기 공주지방법원이 대전으로 이전해 오며 현 대전세무서 자리에 있던 법원청사 인근에 지어졌다. 건립연대는 대전지방법원 청사의 준공 시기인 1939년과 같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방 후까지 계속 관사로 사용되다가 최근 선화동 신축 아파트 부지에 포함되면서 지난 2월 철거되었다. 일제강점기 관사 건축 중 사례가 많지 않은 법원관사라는 점과 보존상태 또한 비교적 좋았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좋은 부동산 건물은 대흥동 사거리에 접해 있는 ‘점포병용주택’으로 특이한 외관과 오래된 건축물이 주는 독특한 기품으로 주변을 지나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눈길을 주었을 건물이다.


1955년 건축되었지만 일제강점기의 ‘일양절충식(日洋折衝式) 주택’의 형식과 구조를 갖고 있다. 대흥동로터리의 한 모서리에 가로와 대지의 형태에 순응한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대전 도시계획과 건축 형태의 한 측면을 보여주는 사료적 가치가 크다.


원동 기록사무소 연구원·작가들 베이스캠프 역할



소제동 기록화 사업에 이어 올해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철거가 예정된 대전역 앞 쪽방촌과 그 주변에 대한 기록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상지인 동구 원동(동구 창조1길 61)에 지난 8월 ‘기록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기록사무소’는 조사 연구원들과 작가들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


조사원과 사업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활동 공간 외에도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되는데 주로 기록화 사업의 내용 중 하나인 주민 구술 채록 장소로 사용된다. 조사과정에서 수집한 기록물의 전시와 공연, 세미나 장소로도 다양하게 활용하게 된다.


리서치사업의 오픈 스튜디오였던 ‘컨테이너 소제(Container Soje)’는 사업 종료 후에도 계속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드론과 이동식 스캐너를 활용해 마을을 통째로 디지털화하는 3차원(3D) 스캐닝 작업을 추진한 시는 조사 결과물을 상시 공유하고 일반에 개방하는 아카이빙에도 주력하고 있다. 문화유산과 270-4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