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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내가 꿈꾸는 삶

2021.10
  • 등록일 : 2021-09-28
  • 조회수 : 103

전혜향(서구 청사로)







요즘 아파트 주변 공원을 걷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애완견을 데리고 나와서 같이 산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릴 적 우리집에는 삽살개 마루가 있었다. 성품이 점잖았지만 영리했고 아는 사람에게 친근감을 잘 표현했던 마루는 학교로 나서는 여러 형제 중에서도 유독 나를 따라왔다. 학교에 거의 도착할 때쯤 내가 뒤돌아서서 “빨리 집에 가”라고 말하면 되돌아가고는 했다. 또 고향을 떠나 멀리 타지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는 몇 달만에 집에 가도 나
를 알아보고 내 주위를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반가움을표시했다.
마루를 생각하면 애견인들을 이해할 수 있다. 공동주택에서 남에게 피해를 준다고 민원이 들어가도, 공원에서 개의 뒤처리도 못 하고 개똥을 밟게 하냐는 불평을 들으면서도 함께 하는 그 심정을 말이다.
며칠 전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시골에서 강아지를 키우며 사는 친구다. 친구는 지금은 교통이 좋아져서 예전과 다르게 시골이라도 불편한 게 없고 강아지 키우기는 말도 못하게 좋다고 한 시간 넘게 이야기하다가

다음에 만나서 더 자세히 얘기하자며 전화를 끊는다. 전화를 끊으며 친구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원주택에서 강아지를 키우며사는 삶이 내 로망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