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류 환경

  • 제목 [광복절 특집]우리나라 꽃 무궁화 특별 체험전
  • 담당부서 한밭수목원
  • 작성일 2014-08-14

우리나라의 국화는 무궁화입니다. 어린아이도 아는 사실이죠?

하지만 무궁화가 언제, 어떻게 우리나라의 국화가 됐냐고 물으면 말문이 막히게 됩니다.

나라꽃 무궁화 
[무궁화]


우리민족의 시작부터 함께 한 무궁화

우리민족과 무궁화의 인연은 아주 오래전부터입니다.

기원전 4세기 경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최고(最古)의 지리서 산해경(山海經)에는 ‘군자국 유훈화초조생모사(君子國 有薰花草朝生暮死, 군자의 나라에 훈화초가 있어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라는 문구가 있는데요. 여기에서 군자국은 우리나라를, 훈화초는 무궁화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또 무궁화는 단순히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에 그친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우리민족의 마음속에 이미 나라꽃으로 인식되고 있었는데요. 신라의 유학자 최치원이 작성해 당으로 보낸 국서에는 ‘근화향(槿花鄕, 무궁화의 나라)은 겸양하고 자중하지만 호시국은 강폭함이 날로 더해간다’라는 기록이 남아있고요. 또 중국 사서인 구당서에는 ‘신라가 보낸 국서에 그 나라를 일컬어 근화향이라 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처럼 무궁화에 대한 나라꽃 인식은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계속되는데요. 조선시대에는 오얏꽃(이화)이 정식 왕실화였음에도 과거시험에서 장원한 사람에게 임금이 내린 어사화가 바로 무궁화였고요. 또 궁중 연회 때 신하들은 사모에 무궁화를 꽂았다고 합니다.

조선의 학자 강희안이 저술한 ‘양화소록’에는 '단군이 개국했을 때 목근화가 비로소 나왔는데,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일컫되 반드시 근역이라 불렀다. 속명 무궁화라 한다'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글을 보면 옛날에는 무궁화를 부르는 이름이 여러 가지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무궁화는 훈화초, 근화, 근역, 목근, 순영, 순화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다가, 고려 중기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서 처음 사용됐고, 조선 중기 이후 대중적 이름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겨레의 상징 무궁화

'삼천리 무궁화동산에 왜적이 웬 말이냐
내 쉬임 없이 피 흘려 싸워 왜적을 물리치고
진정 님의 조국 찾고야 말 것이다'   -김좌진-

일제 침략에 맞서 우리민족은 정신적 저항운동의 하나로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곳곳에 무궁화를 심었습니다. 

이에 일제는 무궁화가 민족정신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을 알고 무궁화 깎아내리기에 나섰는데요. 어린아이에게는 무궁화를 보면 눈병이 난다는 거짓 교육을 하고, 무궁화를 키우는 사람을 탄압하며 강제로 뽑아내는 등 민족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무궁화 없애기에 열중했습니다. 특히 일제는 1933년 민족교육자인 남궁억 선생이 전국적인 무궁화 심기운동을 전개하자 가족과 지인까지 체포하고 무궁화 묘목 8만 주를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중구 정생동 신채호 선생 생가지에 핀 무궁화 
[중구 정생동 신채호 선생 생가지에 핀 무궁화]

 
이처럼 무궁화는 오래 전부터 민족의 상징이자 나라꽃이라는 인식이 전 국민적으로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해방 후 정부는 1949년 무궁화를 정부 휘장으로 정식 사용하면서 공식적인 나라꽃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화는 지배층의 상징이나 정부에서 임의로 지정공표한 꽃이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우리나라는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무궁화가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스럽게 국화가 된 드문 사례라고 합니다.
 

다함이 없는 꽃 무궁화 특별 체험행사

무궁화는 한꺼번에 피었다가 지는 여느 꽃과 달리 꽃봉오리가 새벽에 피고 저녁에 지기를 순차적으로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항상 피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밭수목원은 제69주년 광복절을 맞아 15~16일 이틀간 열대식물원 일원에서  ‘2014 무궁화 체험행사’를 개최합니다.

이번 체험행사는 오전 10∼12시와 오후 2∼5시에 진행되는데요. 무궁화 한지부채 만들기, 연필꽂이 만들기, 손수건 만들기, 무궁화차 시음회 등이 무궁화와 나라사랑의 의미를 담아 진행됩니다.
이번 행사는 한밭수목원을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아울러 이달 20일까지 한밭수목원 동원과 서원에서 열리는 ‘우리 꽃 전통생활식물전시회’도 함께 둘러보세요. 초롱꽃, 도라지, 수련, 부레옥잠, 백일홍 등 430종의 우리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바랍니다.

궁금한 사항은 한밭수목원(042-270-8453)으로 문의하세요.

공공누리 제4유형

대전광역시가 창작한 "[광복절 특집]우리나라 꽃 무궁화 특별 체험전"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대전시 콜센터 042 - 120 으로 문의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