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 이 국가적인 대재앙의 결과로 지금도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을 성모님께 위탁합시다”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 걸린 프란치스코 교황을 환영하는 현수막]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가 열렸습니다.

 
[15일 프란치스코 교황 집전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신도와 시민]

이날 미사는 성모마리아가 승천한 날을 기념하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로 진행됐는데요.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5만 명의 신도와 국민이 모였습니다.

당초 프란치스코 교황은 헬기를 타고 대전월드컵경기장 옆 보조경기장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요. 기상 악화로 KTX를 타고 대전역에 도착해 권선택 대전시장과 시민의 환영 인사를 받았습니다.

“비바 파파(Viva Papa, 교황 만세)”

대전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카퍼레이드 중 아기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차에서 내려 신도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환대에 화답했습니다.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카퍼레이드 중 한 아기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이 전해준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미사를 집전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삼종기도를 통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의 아픔을 위로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곁에 있는 이런 젊은이들이 기쁨과 확신을 찾고, 결코 희망을 빼앗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을 통해 "가난을 만들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을 거부하고,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길 빈다"고 밝혔습니다.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